돼지갈비 3인분 시켰는데 밑반찬이 18가지
충청도로 이사온지 10개월째.
오늘은 동네 집 앞 돼지갈빗집으로 저녁을 먹기 위해 향했습니다.
삼겹살집은 두서너군데 있어서 가봤지만 손님이 분산이 되어 그런지 한산했는데 갈빗집은 이곳 하나뿐이어서
손님들이 꽤나 드나드는 장사가 그럭저럭 잘되는 점포입니다.
돼지갈비는 물론 삼겹살, 불고기전골, 한우구이, 육회... 등도 메뉴판에 있었고,
가격도 적정기준인듯 합니다.
우리 가족은 돼지갈비를 먹기 위해 점포를 방문했기에 돼지갈비 3인분을 일단 주문했습니다.
돼지갈비 3인분을 주문했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는 갈비가 나오기도 전에 밑반찬부터 가져다주시더라고요.
물론 다른 곳도 모두 그렇긴 한데.... 주인아주머니께서 큰 양은 쟁반을 가져오셔서 반찬을 식탁 위에 올려놓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반찬이.....
배추김치, 파김치, 알타리김치, 무생채, 황태 꽈리고추볶음, 꽃게장 무침, 닭똥집 볶음,, 고사리나물, 시금치나물,
상추, 고추,양파절임, 계란찜, 된장찌개, 해파리 무침, 오이냉채, 김치전, 샐러드... 까지
모두 열여덟 가지의 밑반찬이었습니다.
사실 내 생일날도 이렇게 많은 반찬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많이 놀랬으며,
맛 또한 그리 나쁘지 않아 내가 좋아하는 꽃게무침부터 쪽쪽~ 쭉쭉 빨아 발라 먹었어요. 물론 주님과 함께.
꽃게 속살이 얼마나 알차게 꽉 차 있던지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는 고기보다 이런 비릿한 바다냄새 쪽을 더 좋아하다 보니 돼지갈비에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프라이팬에 방금 구워 나온 김치전도 왜 그렇게 맛이 있던지 허벌나게 한쪽을 찢어먹고,
뚝배기에 파송송 썰어 넣어 수북하게 부풀어 오른 계란찜도 가져다주셔서 입천장이 데어나가도 모를 만큼
숟가락으로 푹 퍼서 한입 집어넣고, 뜨거워 시원한 오이냉채 한 사발 들이키고 났더니 그제야
갈비가 거뭇 거믓 지글지글 익어가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주인아주머니께 웃으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밑반찬만으로도 식사가 충분히 할 것 같으니 갈비는 집에 가서 내일 먹게 포장해주세요~~"라고.
물론 농담이었지만, 정말로 배가 불러서 저는 더 이상 못 먹겠더라고요. (??)
배가 불러서 못 먹겠다고 한 저는 갈비를 4대나 뜯어먹고도
후식이랍시고 냉면도 한 그릇 시켰습니다. ㅎㅎㅎ
남은 고기는 냉면에 올려 먹어야 예의죠.
비빔냉면도 소스를 직접 만드신 것 같은데 (개인적인 생각) 과일을 갈아서 직접 만든 것처럼 찐하고 감칠맛이
아주 좋아 배부른데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밑반찬 중에 황태 꽈리고추볶음이 나왔는데 이거 별미더라고요.
대부분 멸치나, 건새우 등을 꽈리고추에 넣어 볶아 밑반찬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이곳은 황태로 볶았는데
황태가 쫄깃쫄깃하면서 부드러우면서 꽈리고추의 매콤한 맛과 어우러져 아주 별미였습니다.
고사리나물도 남았고 시금치나물도 남았고... 모든 밑반찬들이 남아있어서 포장해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아들이 창피하다고 할까 봐 아쉽지만... 그냥 나왔습니다.
제가 나물비빔밥도 엄청 좋아해서 나물반찬만 보면 아깝더라고요.
요새 우리 동네 마트에서는 시금치 한 단에 2,800원 하는데 아깝지 않겠어요?
오늘도 우리 큰 아들 덕분에 맛있는 저녁을 배부르게 먹었으니 운동도 할 겸 저는 계단으로 15층까지
행복한 마음으로 걸어서 올라왔고 운동하기 싫어하는 우리 아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답니다.
밥하기도 싫었고 냉장고에 밑반찬도 없어 무얼 먹을까...고민했었는데 오늘은 맛있는 외식으로
저녁한끼를 행복하게 떼워서 만족은 하는데...또 내일은 무얼 먹을까....고민하게 되네요. ㅎㅎ
내일일은 내일 생각하기로 하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곧 김장철입니다. 김장김치 담들때 꼭 알아야하는 사항들 공유합니다. (0) | 2022.11.06 |
---|---|
당뇨혈당관리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00000로 당뇨혈당 확~내리세요. (0) | 2022.11.05 |
커피한잔 하실래요? 커피도 독이 될수도 득이 될수도 있으니 득이 될수 있는 커피한잔 우리 함께 마셔요. (0) | 2022.11.03 |
피가나도 긁적긁적 가려워서 못살겠어요. (0) | 2022.11.02 |
깜박깜박 한다고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요? 기억력 감퇴 어쩌시려구요. (2) | 2022.11.01 |